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라고 했었고요. 어제 오후 "멕시코와 캐나다가 상당히 노력했다. 나는 아마도 상호적 대응보다 더 관대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죠. 이는 S&P500지수가 사흘 연속 랠리 하는 배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인터뷰에서는 "너무 많은 예외는 원하지 않는다"라며 약간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요. 오늘은 갑자기 오후 4시 자동차 관세를 발표한다고 알렸습니다. 뉴욕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예멘 후티 반군 공격과 관련, 구체적 계획을 시그널(상업용 메신저) 채팅방에 올린 것으로 드러난 뒤 벌어졌다는 겁니다. 월가에서는 백악관이 정치적 위기(예멘 챗 스캔들)를 덮기 위해 관세 위협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1. 오락가락 트럼프26일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조용히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나는 아마 상호적 대응보다 더 관대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CNBC는 "부가가치세, 환율 조작, 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모두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긍정적이었죠. 하지만 어젯밤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이는 계속 논의 중이지만 너무 많은 예외를 두고 싶지 않다. 우리는 항상 약하고 부드러웠다. 그 돈의 일부를 돌려받을 때가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선 이후의 해운주 하락세가 과도했다고 27일 평가했다.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황이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 해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 우위 시장 환경을 반영해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 추정치를 1890포인트로 기존 대비 24.6% 하향하고,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 추정치 또한 1665포인트로 5%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그는 “수에즈 운하 통항 지연으로 톤-마일 하락에 따른 운임 급감 우려는 완화됐지만,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신조 잔고가 각각 전체 선복량의 28.5%와 10.4%에 달해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작년까지 해운사들은 호황을 누렸다. 신조 선박들이 속속 운항에 나섰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수에즈운하가 막혀 운항 거리가 길어지면서 선복(선박 내 화물을 실을 공간) 공급은 크게 늘지 않아서다.하지만 올해 들어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기도 하는 등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근 미국은 수에즈운하의 진입로 격인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해 수에즈운하를 사실상 봉쇄시킨 예멘의 후티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고, 이스라엘 또한 2단계 휴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가자지구 및 레바논에 공급을 가했다.김 연구원은 “올해 2월 누적 기준 수에즈운하 통항 물동량은 9492만 재화중량톤수(DWT)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상황”이라며 “같은 기간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봉을 우회한 물동량은 3억9529만D
뉴욕증시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예고에 움츠러들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4만2454.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하락한 571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진 1만7899.01에 거래를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자동차 관세부터 먼저 공개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한 이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철강·알루미늄(3월12일)에 이어 자동차가 두 번째다.미 CNBC는 "보호무역 정책의 영향에 관한 우려는 최근 증시에 부담을 줘 왔다"며 "S&P500 지수의 경우 2월보다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종목별로 보면 자동차업체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5.58% 내린 272.0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5거래일간 30%가량 뛴 상승 행진을 끝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주가는 3.12%, 3.55%씩 떨어졌다.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74% 하락한 113.76달러(16만7136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 △애플 0.99% △MS 1.31% △아마존 2.23% △구글 3.27% △메타 2.45%씩 떨어졌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