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ㆍ복지 분야는 이명박 당선자 스스로 정책의 방향을 잡는 데 참여했고,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세세하게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어려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서울시장 때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서민 지원,기회의 균등에 무게 중심이 많이 쏠린 것은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교육 분야는 이주호 의원이 중심축 역할을 했다.

그는 자문팀을 이끌고 '사교육비 절반 5대 실천프로젝트',대입 자율화 방안,자립형 사립고 100개 육성 등을 입안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육개혁연구소 소장을 지낸 이 의원은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진출,제5정조위원장을 맡는 등 줄곧 당의 교육관련 분야를 책임져 왔다.

이 의원과 함께 대구 가톨릭대 정일환ㆍ연세대 한준상ㆍ연세대 김혜숙ㆍ고려대 홍후조ㆍ성균관대 양정호ㆍ인천대 조전혁ㆍ성결대 김성영 교수 등이 머리를 맞대왔다.

정일환 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으며,평준화 교육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고 자립형 사립고 확대 등 고교 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주장해 왔다.

오헌석 서울대 교수도 대학자율화,특목고 확충 방안을 만드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이 당선자도 수시로 회의에 참여하는 등 교육공약에 많은 역할을 했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맞춤별 장학제도 실시는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의 월급을 환경미화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준 경험을 살려 보완한 것이다.

복지 정책은 당 정책위 의장을 지낸 전재희 의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등이 총괄했다.

고경화 이계경 의원이 실무를 맡아 뛰었다.

두 의원은 출산에서 취학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맘 앤드 베이비 플랜',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빈곤층에 가산점제 또는 할당제를 실시하는 '계층할당제'등의 정책 마련을 주도했다.

외부 인사론 연세대 최수찬ㆍ신동천ㆍ노재경,한양대 구혜영ㆍ최균,서울대 이왕재,경기대 박경숙,순천향대 김용하,고려대 윤석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여성정책은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가 양성평등본부장을 맡아 큰 그림을 그렸다.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노동 분야에서 노ㆍ사ㆍ정에 민간이 참여해 지역별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짜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