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명박시대] 하룻새 국가원수급 경호ㆍ의전 … 주한 美ㆍ日 대사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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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이고요. 늘 감사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당선자로서의 첫 대외활동을 감사인사로 시작했다.
오전 7시48분께 서울 가회동 자택을 나선 이 당선자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이같이 인사한 뒤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에 올라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정 코트를 걸치고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하룻밤 사이 경호와 의전은 국가원수급으로 바뀌어 있었다.
소총을 든 경찰특공대가 전날 밤부터 자택 앞에서 경계근무를 섰고,청와대 경호팀도 이날 새벽 투입돼 기존 경찰 경호팀과 협력경호를 했다.
길가에는 경찰 병력이 늘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당선자가 현충원에 도착하기 10분 전부터는 현충원 정문이 잠기면서 휴대폰 전파를 비롯한 모든 무선 전파가 차단됐고,헌병들까지 경호에 합류하는 등 대통령 수준의 경호가 이뤄졌다.
이 당선자는 경찰의 도로 통제를 받으며 오전 8시께 현충원에 도착,한나라당 소속 의원 등 200여명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묵념을 올렸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을 잘 섬기겠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 선거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한 이후 모든 연설에서 화두로 삼아온 '국민'이란 단어가 여기에도 등장했다.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위장 전입 폭로 등 숱한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자신을 지켜준 국민,500만표가 넘는 역사적인 표 차로 '압도적 당선'을 선사해준 국민에게 깊은 경외심과 의무감을 갖게 됐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당선자는 또 오전 9시부터 5분간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정책적 입장은 다르더라도 대통령직을 경험한 자로서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잘 하도록 협력하겠다.
만남은 당선자의 편의에 맞춰 시기와 형식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화통화를 마친 이 당선자는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소감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로 이동,오전 11시부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했다.
그는 해단식에서 "역사에 없는 큰 표 차로 이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이전에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된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는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성과를 만들지 않으면 더 큰 실망을 안겨준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BBK 특검법'과 관련,"나는 법이 제대로 집행되면 틀림없이 (검찰 수사 결과와)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특검에서도 무혐의로 다시 한번 확실히 나타나면 이를 문제삼았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당선자는 해단식이 끝난 후 같은 자리에서 열린 경호업무 인수인계식에 참석,대선 기간 자신을 경호해준 경찰 경호팀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날부터 경호를 맡게 된 청와대 경호팀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 머물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 대사를 잇따라 접견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 서울을 출발,경기도 이천의 영일농장 안에 있는 양친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큰형 이상은씨,둘째 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 내외,수행비서 1명만 동행했다.
이 당선자는 참배를 마친 뒤 영일농장에서 조병돈 이천시장 등 지역 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눴으며 오후 5시30분께 농장을 떠났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9시4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기도 했다.
주말엔 지방 모처에서 2박3일간 머물며 인수위 구성 방안과 정국 운영계획 등을 고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당선자로서의 첫 대외활동을 감사인사로 시작했다.
오전 7시48분께 서울 가회동 자택을 나선 이 당선자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이같이 인사한 뒤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에 올라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정 코트를 걸치고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하룻밤 사이 경호와 의전은 국가원수급으로 바뀌어 있었다.
소총을 든 경찰특공대가 전날 밤부터 자택 앞에서 경계근무를 섰고,청와대 경호팀도 이날 새벽 투입돼 기존 경찰 경호팀과 협력경호를 했다.
길가에는 경찰 병력이 늘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당선자가 현충원에 도착하기 10분 전부터는 현충원 정문이 잠기면서 휴대폰 전파를 비롯한 모든 무선 전파가 차단됐고,헌병들까지 경호에 합류하는 등 대통령 수준의 경호가 이뤄졌다.
이 당선자는 경찰의 도로 통제를 받으며 오전 8시께 현충원에 도착,한나라당 소속 의원 등 200여명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묵념을 올렸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을 잘 섬기겠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 선거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한 이후 모든 연설에서 화두로 삼아온 '국민'이란 단어가 여기에도 등장했다.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위장 전입 폭로 등 숱한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자신을 지켜준 국민,500만표가 넘는 역사적인 표 차로 '압도적 당선'을 선사해준 국민에게 깊은 경외심과 의무감을 갖게 됐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당선자는 또 오전 9시부터 5분간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정책적 입장은 다르더라도 대통령직을 경험한 자로서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잘 하도록 협력하겠다.
만남은 당선자의 편의에 맞춰 시기와 형식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화통화를 마친 이 당선자는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소감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로 이동,오전 11시부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했다.
그는 해단식에서 "역사에 없는 큰 표 차로 이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이전에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된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는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성과를 만들지 않으면 더 큰 실망을 안겨준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BBK 특검법'과 관련,"나는 법이 제대로 집행되면 틀림없이 (검찰 수사 결과와)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특검에서도 무혐의로 다시 한번 확실히 나타나면 이를 문제삼았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당선자는 해단식이 끝난 후 같은 자리에서 열린 경호업무 인수인계식에 참석,대선 기간 자신을 경호해준 경찰 경호팀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날부터 경호를 맡게 된 청와대 경호팀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 머물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 대사를 잇따라 접견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 서울을 출발,경기도 이천의 영일농장 안에 있는 양친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큰형 이상은씨,둘째 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 내외,수행비서 1명만 동행했다.
이 당선자는 참배를 마친 뒤 영일농장에서 조병돈 이천시장 등 지역 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눴으며 오후 5시30분께 농장을 떠났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9시4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기도 했다.
주말엔 지방 모처에서 2박3일간 머물며 인수위 구성 방안과 정국 운영계획 등을 고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