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버디'는 모두 몇 개나 기록했는가.
2007년 골프를 차분히 되돌아보자.
중.상급 골퍼들이 스코어를 관리하는 데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버디다.
그 라운드에서 버디가 하나 있으면 스코어는 좋아진다.
스킨스 게임을 할 때도 버디가 나오면 확실한 승자가 될 수 있다.
평균 90타를 치는 골퍼들이 버디를 잡을 확률은 3라운드에 한 번 꼴이다.
그만큼 버디는 귀하다.
버디를 기준으로 자신의 골프 패턴을 분석해보자.
◆버디 빈도가 낮은 타입
'보기 플레이어'라도 한 라운드에 한두 번은 버디 기회가 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버디 숫자가 동반자들에 비해 적은 골퍼들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부류다.
그 귀한 버디 기회를 맞고도 '소심하게' 퍼트함으로써 파나 보기에 그치는 일이 허다하다.
더블 보기 이상으로 크게 무너지는 일이 없는데도 게임에서 '적자'를 본다면 스트로크를 과감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런 골퍼들은 올해는 '일단 볼이 홀을 지나게 치고 보자'는 결심을 해볼 만하다.
날이면 날마다 버디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버디는 가뭄에 콩나듯,'하이 스코어'는 밥먹듯 하는 타입
2∼3라운드 동안 버디 근처에도 가지 못한 채 '트리플 보기'나 '쿼드루플 보기'(더블파)가 많은 이들은 전형적인 초보 골퍼다.
홀마다 보기 플레이를 해도 90타를 깰까말까한 상황에서 3오버파,4오버파가 속출하면 스코어는 금세 100타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골퍼들은 버디나 파보다는 처음부터 '매홀 보기'를 목표로 플레이하는 것이 90타에 근접하는 길이다.
보기를 목표로 했는데 파 또는 버디가 나오면 그것은 보너스다.
일단 90타 언저리에 가야,80타대를 바라보지 않겠는가.
◆버디 빈도가 높지만 '트리플 보기'도 자주 하는 타입
이런 골퍼는 스코어가 들쭉날쭉하다.
기량이 비슷한 동반자에 비해 버디 빈도가 높다는 것은 장타력이 뒷받침되거나 퍼트 솜씨가 뛰어나다는 뜻.그런 잠재력은 동반자들을 제압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 반면 OB나 분실 등으로 트리플 보기를 심심치 않게 하기 때문에 스코어는 90타를 넘나든다.
그 귀한 버디가 '하이 스코어'로 인해 빛을 잃고마는 것.이런 타입이야말로 '관리'가 가장 필요하다.
특히 티샷이 그렇다.
페어웨이가 좁거나,길지 않은 파4,파5홀에서는 드라이버를 잡지 말고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해보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