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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특집-선택 2007] 대통령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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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당선자를 둘러싼 인물을 중심으로 새정부의 모습을 그려보겠다. 이성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명박의 사람들,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기업에서 27년, 정치에 입문한지 15년된 백전노장이다. 당연히 그의 인맥은 재계와 정계를 아우르며 두텁고도 넓다. 반면 가족, 친척-혼인으로 맺어진 인맥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측면이 있다. 이명박 인맥의 핵심은 경북 포항 출신,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형성된 서울시 인맥, 종교를 매개로 만들어진 개신교 인맥, 여기에 고려대 출신 등 네 그룹이다. 지금 이 시각부터 갑자기 부상하는 인물이 있다면 이 네 그룹과 닿는 연결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정작 본인이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현대그룹에서는 두터운 인맥이 형성돼 있는 것 같지 않다. 현재 가장 급한 것은 정부 조각이다. 어제 당선자가 확정됨에따라 다음주 중반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해 정권 인수, 쉽게 말해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대통령 취임이 2월25일 이니까 앞으로 2달 정도 밖에 시간이 없고 국무총리 등 정부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월중에 새도우 캐비넷, 즉 예비내각이 구성될 전망이다. 당선자 자신이 경제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는데다 국민이 경제 때문에 그를 선택한 것이어서 청와대 비서실과 경제 부처에 대한 인사에 특별히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인물을 관심있게 봐야 하나?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 정책은 일류국가 비전위원회와 선대위 내 경제살리기 특위, 당 정책위원회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이 3개축에 거론되는 인물이 1기 내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일류국가 비전위원회는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총괄적으로 수립하는 곳으로 지난 9월 일찌감치 구성된 조직이다. 1기 경제 브레인이라고 할수 있는 일류국가 비전위원회는 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 요직을 거친 4선의 김형오 의원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부위원장은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행시 8회)으로 정책조정실장을 하면서 실무를 총괄하는 이른바 정책코디네이터 역할을 했다. 강 전 차관은 당선자와 1981년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당선자가 서울시장일때 서울시정 개발연구원 원장을 맡는 등 최근까지 당선자의 경제 책사 역할을 해왔다. 이들이 1기 경제 브레인으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는 최근들어 급부상한 곳이다. 경제살리기 특위, 즉 경제특위는 경제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주 임무로 당선자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일일이 챙길 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부위원장이고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 경제통인 최경환 의원이 간사를 맡아 실무적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부위원장인 윤 전 장관은 참여정부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지만 서울산업대 총장 자리까지 내던지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당선자를 적극 도왔다. 고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행시 12회다. 황영기 전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 전문가로 지난 3월 그동안 잘 키운 우리금융지주를 경제 관료들의 손에 넘겨주고 물러났다. 마지막 축인 당 정책위는 이한구 위원장이 사령탑이다. 이 의원은 행시 7회 재무부 경제관료 출신으로 대우경제연구소 소장을 거쳐 16대 비례대표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명박 1기 내각에 참여할 인물로는 누가 거론되고 있나? 가장 관심을 끄는 보직은 청와대 경제수석와 경제부총리, 금융감독위원장 등 3개 자리다. 우선 당선자는 경제 문제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청와대 경제수석실 위상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 측에서는 경제 컨트롤 타워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금융당국 수장인 금융감독위원회를 살펴봐야 한다. 이 3개 자리는 앞서 언급한 3개의 정책 창구에서 거론된 사람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경제부총리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풍부한 관료 경험에 고려대 출신,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이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으로는 황영기 전 회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현 김용덕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관직인 금감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교체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번에는 몇가지 변수가 있다. 금감위원장은 임기 3년이 명시돼 있는 임기직인데 김위원장은 지난 8월 취임했다. 아직 5개월이 채 안됐다는 얘기. 전임 위원장인 윤증현 위원장이 처음으로 임기를 채운 선례를 들어 김 위원장도 임기를 다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울수 있다. 더욱이 김용덕 위원장(행시 15회)은 고려대 출신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고 본인 자신 성격이 워낙 치밀해 이미 만반의 준비 대세를 갖췄을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당초 금감위원장으로 거론됐던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비자금 문제에 얽혀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황 전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 시절 경제관료들과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웠던 것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권은 바뀌어도 공무원은 그대로라는 것. 이명박의 인맥을 경제계로 넓혀보자. 어떤 사람을 예의주시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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