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가 최근 내놓은 '소리바다6'의 저작권 보호 시스템이 논란에 휩싸였다.

소리바다6에서 도입된 '적극적 능동형 필터링 시스템'을 무위로 만드는 필터링 제거 프로그램이 인터넷에서 나돌면서 저작권자들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리바다6의 필터링 시스템은 권리자가 공유를 원하지 않는 음원에 한해 다운로드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지난 14일 소리바다6라는 새로운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서비스가 나오자마자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소리바다6의 필터링을 제거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저작권자가 허용하지 않은 음원도 내려받을 수 있다.

음원 권리자들은 소리바다가 저작권을 보호하겠다며 내놓는 방식마다 인터넷에서 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방법이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소리바다가 겉으로는 저작권 보호를 외치면서도 사실상 쓸모없는 방식으로 저작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리바다 측은 인터넷에서 나도는 문제의 파일은 필터링 제거 프로그램이 아니라 해킹 프로그램이라고 반박했다.

손지현 소리바다 상무는 "해킹이 문제지 소리바다6의 필터링 기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음악 사이트에도 비슷한 해킹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음악 업체 관계자는 "소리바다가 '적극적 능동형 필터링 시스템'이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부풀리고 있지만 소리바다6와 이전 버전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