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주인 현대차2우B(신형우선주)를 매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2우B는 1996년 상법 개정 이후 발행된 우선주로 지난해 액면가(5000원) 대비 27%인 주당 1350원을 배당했다.

보통주(25%)와 구형우선주(26%)보다 배당률이 높고,배당을 하지 못할 경우 다음해에 전년 배당 예정분을 합쳐 주는 누적배당도 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대차2우B를 23만4210주 순매도했다.

단 하루를 제외하고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현대차2우B의 외국인 지분율도 79.68%에서 79.06%로 낮아졌다.

연말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연말 높은 배당률을 좇아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 외국인은 차익을 실현하고 나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2우B는 이달 초 3만1550원에서 지난 18일 3만4050원으로 올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