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동부증권 임직원이 유상증자 참여로 자사주를 두둑하게 쥐게 됐다.

동부증권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사주 439만주(10.36%)를 보유하게 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총 1973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 배정률 18.22%를 가득 채운 결과다.

우리사주조합원 650명의 총 투자금액은 360억원이며 직원당 평균 5500만원씩 투자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임직원 연봉만큼 투자할 수 있는 이번 유상증자에 거의 모든 직원이 적극 참여했다"며 "더 받고 싶어하는 직원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액은 할인율 30%를 적용한 8190원.지난 10월18일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주가는 한때 2만원을 육박했지만 그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발행가가 싸졌다.

미국 서브프라임 우려로 인한 주가 급락이 동부증권 직원들에겐 희소식이었던 셈이다.

1년 후인 내년 12월부터 우리사주를 인출할 수 있는 직원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내년 회사 주가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3.46% 오른 1만1950원에 마감해 이미 45%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