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대표 이용우)가 지난해 6월 선보인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냉수ㆍ정수ㆍ온수 등 다양한 온도의 물은 물론 깨끗한 얼음까지 만들어낸다.

이 회사의 히트상품인 '아이스콤보 시리즈'를 개량한 것으로 올 여름 정수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13g짜리 얼음 12개를 약 10분 안에 만들어 낸다.

하루에 최대 15㎏의 얼음을 제조할 수 있는 셈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정수기에 적용해 전기 소비량을 대폭 절감시킨 것이다.

기존의 얼음정수기는 냉수 온수를 공급하고 얼음까지 만들기 위해 전기 소모량이 일반 냉온 정수기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 제품은 얼음과 냉수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일반 냉온 정수기와 비슷한 월 59.3㎾h의 전기를 소비해 가정에서 전기료 걱정 없이 냉수와 온수 얼음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이 기능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제품은 한 곳의 토출구에서 정수와 냉수 온수를 모두 취수할 수 있다.

특히 독립된 취수 통로를 적용해 정수와 냉수 온수가 섞이지 않고 취수 시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

또 가정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냉수 취수 모드가 자동으로 선택돼 있어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아도 다시 자동으로 냉수 취수 모드로 전환되는 '디폴트(Default)'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제품은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도 돋보인다.

제품 기능 조작부에 고급 에어컨이나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터치 센서'를 적용했고 화이트나 실버 색상 중심의 기존 정수기와는 달리 블랙과 와인 등 감각적인 색상을 사용해 고품격 인테리어 생활가전의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출시 이후 월 평균 7000대 이상 판매되며 청호나이스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만5000대 판매를 돌파，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0% 이상 증가된 판매치를 올렸으며 올 6~9월에는 월평균 8000여대가 팔렸다.

이에 힘입어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총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배 이상 신장됐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이과수 얼음정수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전사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이과수 얼음정수기'가 장착돼 고객이 직접 시연하고 얼음정수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이과수 체험 차량' 3대를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과수 얼음정수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기존 냉ㆍ온 정수기보다 월등한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월 4만원대의 저렴한 렌털비를 책정，고객의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