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해외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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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지난해보다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금 감소로 돈줄이 막힌 은행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다 감독당국의 규제 완화로 해외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중국, 미국에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까지. 은행들의 해외 네트워크가 전 대륙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금융감독당국이 승인한 은행들의 해외진출은 모두 33건.
지난해의 다섯배 수준으로 11월말 현재 은행들의 해외 법인과 지점, 사무소는 118개에 달합니다.
감독당국의 해외진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 지점 개설은 물론 현지법인 설립과 현지 은행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하나은행이 중국법인 본인가를 취득했고,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세웠습니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 신한은행은 미국법인을 통해 애틀란타 현지 은행을 인수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의 현지 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중입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예금에서 투자로의 자금이탈과 수익성 악화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해외지점 사전협의 요건을 축소한 데 이어 해외 사무소 신설 기준 완화방안도 검토 중인 만큼 내년에는 은행들의 해외점포 개설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진출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다 무작정 해외에 둥지부터 틀다가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투자나 인력 투입 규모에 대비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고 해외진출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현지은행 지분 참여 등 재무적 투자를 통한 점진적인 진출이 안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