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인플레 우려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55포인트나 급락했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연말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참가자들의 수익률 회복 역시 좀처럼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동부증권 오용준 차장은 17일 보유하고 있던 유진기업과 대한해운을 전량 매도했다.

지난 13일 매수했던 대한해운은 매입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처분했지만, 유진기업은 10% 가량의 손해를 입고 팔았다.

대한해운의 주가는 이날 10% 가까이 급락했고, 유진기업도 5% 넘게 추가 하락했다.

오 차장은 다른 종목을 추가 매수하지 않고 100% 현금을 보유하는 쪽을 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윤위근 울산지점장은 금호석유를 전량 매각한 후 예당을 추가로 사들였다.

금호석유 역시 최근 며칠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윤 지점장은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 물량을 내다 팔았다.

한편 예당 역시 나흘째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한 후 약세로 돌아선 주가는 나흘만에 40% 가까이 밀려났다.

그러나 윤 지점장은 예당이 자원개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윤 지점장은 예당 외에도 내몽골 빠옌따라 유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폴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의 천충기 부지점장은 CMS를 추가로 매각했고, 제로원인터랙티브 보유 물량을 팔아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후 추가로 다시 매입에 나섰다.

CMS는 여전히 산 값보다 6% 가량 낮은 가격에 머물고 있지만, 제로원인터랙티브는 이날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면서 천 부지점장도 1~2%대의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한화증권 김종국 송파지점장은 쌍용양회를 60주 신규 매수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