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해외자원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안정성이 의문시되면서 투자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10년간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자금은 무려 20조원에 달합니다.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곳이 자원개발사업에 참여를 제안하면 국민연금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민연금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은 6%대로 미국 등 선진국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불확실성이 큰 투자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일고 있습니다. 광구에 투자한 뒤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의 변동성이 큰 데다 최악의 경우 투자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탐사 광구를 매입하는 투자가 성공할 확률은 세계적으로 5% 미만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위험성도 그만큼 높습니다. 여기에 '전문인력 부재'라는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연금이 해외자원개발 같은 대형사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관할권이 당초 방침을 뒤엎고 대통령 직속으로 변경된 점도 논란의 배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때문에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야 할 국민연금이 정부의 개발 정책에 이용될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