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실수에도 불구, 이에 연연하지 않고 남는 연기에 집중한 결과였다"다고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자들이 출연한 갈라쇼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을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어 "이번 시즌을 통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새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 기존 프로그램을 제대로 소화하고 점프와 스핀 등의 기술들을 더 정확하게 구사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앞서 열린 갈라쇼에서 핑크빛 배꼽티 의상으로 차려 입고 갈라쇼 프로그램인 '저스트 어 걸'을 실수 없이 깔끔하게 소화해 관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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