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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 인터뷰] 이화여대 이끄는 이배용 총장 "세계 20곳에 해외 캠퍼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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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자인 이배용 총장은 역사의 흐름에서 시대를 꿰뚫는 혜안을 강조한다.

    "역사의 길이가 길수록 미래를 비추는 길이도 길다"는 게 그의 교육철학이다.

    121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화여대가 한국 여성은 물론 한국의 미래를 밝게 그리고 오래 비추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이화여대의 아름다운 희망을 유난히 강조한다.

    차분하고 조근조근한 말투로 자신의 희망을 이야기하면 듣는 이는 어느새 그에게 동화된다.

    이 총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핑크빛 이상으로 치부될 법한 이야기도 그를 통하면 생명력을 얻는다.

    희망을 쏟아내는 그의 표정과 몸짓에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 보다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언제나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니까요."

    지난해 취임한 이 총장은 아름다운 희망을 하나둘 이뤄가고 있다.

    '이니셔티브(주도권) 이화.' 미래 어떤 분야 어떤 영역에서든 주도권을 쥐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막연하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이상적인 희망도 이 총장이 추진하면서 현실이 됐다.

    그는 취임 직후 국제교류처를 강화했고,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해외 거점 캠퍼스 사업을 추진했다.

    '이화 인 뉴욕' '이화 인 베이징' '이화 인 파리' 등 2010년까지 세계 핵심 도시 20여곳에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입학생의 60%를 해외로 보내겠다는 그의 희망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학문 간 융합은 이 총장의 또 다른 희망이었다.

    이를 위해 융합 학문의 큰 집이자,세계 지식의 용광로인 '이화학술원'을 설립했다.

    학문 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화학술원에는 정형화한 프로그램이 없다.

    대신 방글라데시 빈곤 퇴치 운동으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부터 200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그럽스 교수,'역사의 종말' 저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창의적인 학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생들도 지적 자극을 받고 있다.

    '이상'을 '현실'로 만든 이 총장의 두 번째 작품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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