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9승을 거둔 신지애(19ㆍ하이마트)와 2위만 8차례 한 지은희(21ㆍ캘러웨이)가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됐다.

신지애와 지은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2008시즌 개막전이자 올해 마지막 대회인 '2007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ㆍ우승상금 4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두권에 올랐다.

14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길이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박하나(24)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지은희는 3언더파 69타로 신지애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다.

신지애는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부터 일본-호주-중국 등 4주 연속 외국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이 소진됐으나 첫날 선전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일연도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프로골프대회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키 라이트(미국)뿐이다.

소렌스탐은 2002년(11승)과 2005년(10승)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라이트는 1963년에 13승,1964년에 11승을 한 바 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뛰는 지은희는 올 시즌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을 포함,8번 2위를 했다.

지난해까지 우승이 없다가 올 시즌 2승을 거뒀지만 지난 5월 이후 7개월 넘게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선두는 프로 3년차의 김보경(21ㆍ던롭스릭슨)으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외국선수들 가운데는 대만의 쳉 야니가 3언더파 69타로 지은희와 같은 4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 일본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장나(26ㆍ중국)는 1언더파 71타로 선두를 4타차로 추격 중이다.

중국인 최초로 내년 미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펭 샨샨(18)은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