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외부 여건이 상승 흐름을 제한하고 있지만 내부의 힘은 탄탄하기 때문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현금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방향성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외부 여건은 한국 증시만이 상승을 허용할 만큼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불안한 외부여건으로 인해 1900선상에서 추가상승이 제약을 받고 있지만 내부의 힘을 바탕으로 1900선이 지켜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주말에 있을지도 모를 중국의 긴축 여부와 다음주 예정된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의 결과에 따라 한국증시는 방향성 설정보다는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이지만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내부의 힘은 매우 탄탄하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시장흐름은 제한적인 박스권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과거 대선 직후 긍정적인 모멘텀 경험과 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모멘텀을 감안하면 적어도 박스권 하단보다는 상단에서 올해 장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써 추격매수를 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현금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