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뉴하트'가 연기파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큰 인기를 모았던 '태왕사신기'의 후속작으로 방송되는 '뉴하트'는 한류스타 지성이 군대 제대 후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드라마로서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아역 출신 배우 김민정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뿐만 아니라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조명준 변호사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장현성과 영화 '화려한 거탑'의 명품 조연 박철민,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중년 여배우의 변신은 무죄를 외쳤던 정경순과 영원한 미모를 간직한 이응경 등 웬만한 주연급 배우들이 조연으로 합류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뉴하트'는 12일 첫방송 부터 조재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병원 내부의 권력싸움에 밀려 제 2병원으로 좌천된 최강국 교수 역을 맡은 조재현은 패싸움으로 눈이 반쯤 감기도록 부어도 환자를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바늘을 잡는 인물의 열정을 고스란히 표현해 냈다.

특히 원칙 위주의 차가운 인턴 남혜석(김민정 )에게 "가운에 어울리는 치료를 하라고, 이 환자가 고통을 안 받았으면 좋겠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라고..."라고 충고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바라는 의사의 이상형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군 복무 전 젠틀한 상류층 자제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지성 역시 나사가 약간 풀린 지방의대생 이은성 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꾀했다.

지성이 맡은 이은성은 오로지 흉부외과에 가겠다는 열정이 실력보다 앞서는 인물로 1회 방송에서 이은성은 흉부외과 의사 최강국의 수술실력에 반해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되기로 결심하는 다소 단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성은 이제까지 보기 힘들었던 유쾌한 연기로 마음이 따뜻한 레지던트 이은성의 매력을 200% 살려냈다.

연기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역할을 맡는다는 김민정은 냉혈한 인턴 남혜석으로 분했다.

남혜석은 수학능력시험 만점으로 수석입학한 악바리 근성의 소유자로 쿨하다 못해 '싸가지'마저 없어보이지만 내면에는 병원장의 사생아라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속깊은 에로배우 역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김민정이 남혜석 역을 통해 어떤 파격 변신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회 부터 빠르고 흥미진진한 전개와 연기자들의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뉴하트'가 의학드라마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제 2의 '하얀거탑'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