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3개월(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 5.7%대에 올라섰다.

3개월 CD 금리가 5.7%대에 진입하기는 2001년 6월12일 이후 6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연 7%를 넘어서는 등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이날 3개월 CD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연 5.70%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CD 금리는 은행들이 자금 확보 차원에서 발행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은행권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CD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D 금리는 지난달 12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 새 0.35%포인트나 급등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0.84%포인트 급등했다.

1억원을 빌린 대출자의 경우 CD 금리 상승분만 반영하더라도 이자부담이 연간 84만원 늘어난 셈이다.

CD 금리가 상승하자 이를 기준금리로 삼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 5.70%의 CD 금리가 적용될 경우 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6.36~7.96% △우리은행 연 6.59~8.09% △신한은행 연 6.69 ~ 8.09% △하나은행 연 7.0~7.7% △외환은행 연 6.80~8.08% 등이다.

최고금리는 이미 우리 신한 외환은행 등이 8%대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최저금리가 7%대를 돌파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