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꼽혔던 종목의 대주주들이 부랴부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최대주주인 최삼규 대표 외 3명이 지난 3~7일 34만2580주(5.49%)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을 47.55%로 줄였다.

지난 7일은 이화공영 종가가 6만7300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었다.

최 대표 측의 주당 평균 매각단가는 5만3075원으로 총 18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화공영 측은 경영진의 지분 매각 이유를 '개인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이날 이화공영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한가를 이어갔다.

신천개발도 이도진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5명이 지난달 13~26일 총 5만7378주를 팔아 약 2억원을 현금화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신천개발은 350원(6.09%) 내린 5400원에 마감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의 지분 매도는 최근 배당받은 실권주를 처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천개발은 지난 10월에도 최대주주인 구천서 전 국회의원이 유상증자 참여 자금 확보를 명목으로 보유주식 9.12%를 장내매각해 약 30억원을 손에 쥐었다.

당시 이 회사는 매각 전 조회공시 답변에서 "대주주의 지분 매각 검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가 6일 만에 이를 뒤집어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