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트랜스젠더로 수술전 '남학생'역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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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닭살커플로 소문난 하리수ㆍ미키정 부부.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그들의 사이는 순탄하지 못했다.
하리수,미키정 부부는 14일 '삼색녀 토크쇼'에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솔직히 고백했다.
둘이 처음 만나게 되었을때 호감을 먼저 느껴 다가선 쪽은 하리수였다고 그녀는 솔직히 고백했다.
다가오는 하리수가 싫지 않았던 미키정. 하지만 미키정은 정작 사귀다가도 종종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유는 다름 아닌 소속사 매니저들의 압력 때문. 연예계 생활을 하려면 연예인은 사귀어서는 안 된다고 매니저들이 미키정에게 충고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하리수에 대한 사랑이 너무 애틋했던 미키정은 하리수와의 사랑을 선택했고, 결국 소속사에서 퇴출당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 때는 소속사에서 쫓겨났지만, 결국 지금은 다시 들어가 잘 활동하고 있다며 기분 좋게 고백했다.
한편, 하리수는 그간 트랜스젠더로 활동해오면서 겪었던 서러움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하리수는 사회가 트랜스젠더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하리수를 거부반응 없이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세력도 만만치 않게 많았던 게 사실.
하리수는 이에 대해 털어놓으며 데뷔 초에는 방송스케줄이 잡혔다가도,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다시 거절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역시 크다고 말하며, 앞에서는 좋아하는 척 웃다가 촬영이 끝나고 뒤돌아서며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리수는 이런 이야기를 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리수는 그녀가 처음 데뷔하고 무명시절을 겪을 때, 미용 잡지 모델, 동대문 쇼핑몰 지면 광고 모델, 드라마 보조출연 등의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 당시 드라마에 보조출연을 할 때 하리수는 ‘남학생’으로 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1993년부터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하리수는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기 전에도 비중 있는 역할이 들어오기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번 호적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일이 진행되는데 걸림돌이 되었다고 한다.
하리수를 스타덤에 오르게 만든 계기는 도도화장품 CF이었다. 당시 그 화장품 CF는 하리수가 연예계 생활을 하며 좌절을 겪고 상처를 받아 회의감에 빠져 계약 파기용으로 찍은 CF로서, 마지막으로 그것만 찍고 소속사와는 계약을 파기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리수는 그 CF로 인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고, 지금까지 활동하는 원동력이 되기에 이르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