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B' 新성장 엔진으로 뜬다] (3) 해외 PI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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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상장된 중국공상은행은 올 7월 말 씨티은행을 제치고 세계 최대은행(시가총액 기준)이 됐다.
현재 시가총액 300조원을 오르내리는 공상은행의 급부상은 거침없는 중국경제의 기세를 드러냄과 동시에 국제금융시장에도 큰 시사점을 던졌다.
세계 IB(투자은행)의 거장인 골드만삭스는 상장 전인 작년 4월 25억8000만달러로 공상은행 주식 5.75%를 확보,상장을 통해 대박을 터뜨려 이번 IPO(기업공개)의 실질적인 승자로 불린다.
당시 9억5000만달러는 자체 자금이고 나머지는 사모펀드를 통해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후 3년간은 매각이 금지돼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직접투자 금액에 육박하는 9억3700만달러의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뒀다.
올해 수익도 지난 8월 말 현재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들의 PI 벤치마크도 역시 골드만삭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딜이나 복잡한 금융거래의 배후에 대부분 골드만삭스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거대한 존재감에 압도당하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IB부문 공동대표는 한국 증권사들의 PI투자 확대에 대해 "특유의 열정으로 조선 반도체 자동차에서 성공했듯이 증권사도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못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가 '전통의 PI 강자'라면 맥쿼리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국내 증권사들이 따라해볼 만한 신흥강자로 꼽힌다.
1985년 호주에서 은행업을 시작한 맥쿼리는 인프라스트럭처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라는 틈새영역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교통 통신 유틸리티 항만 등 다양한 기간시설 투자에 관한 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다.
사실 맥쿼리는 그리 큰 회사가 아니다.
시가총액 20조원 안팎으로 한국의 신한금융지주보다 약간 작다.
또 호주 내에서는 투자은행이 아닌 '토털 금융서비스 제공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으로 나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10여년 전 인프라펀드를 선보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활발한 IB와 PI투자에 나서 뚜렷한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호주 맥쿼리은행 IR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맞춤형 전략을 전개한 게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현재 시가총액 300조원을 오르내리는 공상은행의 급부상은 거침없는 중국경제의 기세를 드러냄과 동시에 국제금융시장에도 큰 시사점을 던졌다.
세계 IB(투자은행)의 거장인 골드만삭스는 상장 전인 작년 4월 25억8000만달러로 공상은행 주식 5.75%를 확보,상장을 통해 대박을 터뜨려 이번 IPO(기업공개)의 실질적인 승자로 불린다.
당시 9억5000만달러는 자체 자금이고 나머지는 사모펀드를 통해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후 3년간은 매각이 금지돼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직접투자 금액에 육박하는 9억3700만달러의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뒀다.
올해 수익도 지난 8월 말 현재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들의 PI 벤치마크도 역시 골드만삭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딜이나 복잡한 금융거래의 배후에 대부분 골드만삭스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거대한 존재감에 압도당하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IB부문 공동대표는 한국 증권사들의 PI투자 확대에 대해 "특유의 열정으로 조선 반도체 자동차에서 성공했듯이 증권사도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못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가 '전통의 PI 강자'라면 맥쿼리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국내 증권사들이 따라해볼 만한 신흥강자로 꼽힌다.
1985년 호주에서 은행업을 시작한 맥쿼리는 인프라스트럭처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라는 틈새영역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교통 통신 유틸리티 항만 등 다양한 기간시설 투자에 관한 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다.
사실 맥쿼리는 그리 큰 회사가 아니다.
시가총액 20조원 안팎으로 한국의 신한금융지주보다 약간 작다.
또 호주 내에서는 투자은행이 아닌 '토털 금융서비스 제공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으로 나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10여년 전 인프라펀드를 선보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활발한 IB와 PI투자에 나서 뚜렷한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호주 맥쿼리은행 IR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맞춤형 전략을 전개한 게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