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뜸들이기 이유있다..따라하기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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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돈은 많은데 정작 그 돈이 보이질 않고 있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기관 투자가들은 11월말 이후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오히려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12일 분석 보고서에서 "적지 않은 자금 유입에도 기관들이 뜸을 들이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선물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에 따른 프로그램의 영향력 확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았던 11월 초중반에는 투신의 매매 금액이 프로그램을 능가했지만, 후반 이후엔 선물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면서 기관의 시장 주도력은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8월 급락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신권의 매매 전략이 특유의 '가격 올리기'에서 '조정시 매수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를 2000포인트 위로 밀어 올렸던 투신이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굳이 가격을 올려가며 살 필요를 못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지금 뜸을 들이고 있는 이유가 단지 불확실성만을 피하기 위함인지 변동성을 틈타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려는 것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 투신권의 매매 패턴을 살펴보면 이미 10월초부터 투신은 차익실현 및 저가매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했던 6~10월 비중확대 구간의 순매수 업종 중 10월~11월 초 비중축소 구간과 11월부터 지금까지의 포트폴리오 조정 구간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철강, 음식료, 기계, 유통 업종이다.
비중을 일단 축소한 후 최근 다시 매수를 재개한 업종은 운수장비와 건설, 증권, 은행, 전기가스, 통신.
보험과 운수창고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익률인데, 투신들이 지속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업종들의 경우 최근 한달간 평균 상승률은 5%에 이른다.
반면 비중축소 후 재매수하고 있는 업종들은 평균 상승률이 양호하긴 하나 통신과 전가기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기관의 시장 주도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어서 투신권이 계속 산다고 해서, 혹은 투신이 다시 사기 시작한 업종이라고 해서 수익률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안정화 작업이 충분히 마무리되거나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이후 투신권의 증시 주도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
이 연구원은 "투신권 따라사기에 신중하되 단기 포트폴리오 구성이 목적이라면 투신권의 매수 효과가 수익률에 반영되는 전기전자와 철강, 은행, 전기가스 업종이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주식형펀드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기관 투자가들은 11월말 이후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오히려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12일 분석 보고서에서 "적지 않은 자금 유입에도 기관들이 뜸을 들이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선물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에 따른 프로그램의 영향력 확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았던 11월 초중반에는 투신의 매매 금액이 프로그램을 능가했지만, 후반 이후엔 선물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면서 기관의 시장 주도력은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8월 급락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신권의 매매 전략이 특유의 '가격 올리기'에서 '조정시 매수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를 2000포인트 위로 밀어 올렸던 투신이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굳이 가격을 올려가며 살 필요를 못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지금 뜸을 들이고 있는 이유가 단지 불확실성만을 피하기 위함인지 변동성을 틈타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려는 것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 투신권의 매매 패턴을 살펴보면 이미 10월초부터 투신은 차익실현 및 저가매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했던 6~10월 비중확대 구간의 순매수 업종 중 10월~11월 초 비중축소 구간과 11월부터 지금까지의 포트폴리오 조정 구간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철강, 음식료, 기계, 유통 업종이다.
비중을 일단 축소한 후 최근 다시 매수를 재개한 업종은 운수장비와 건설, 증권, 은행, 전기가스, 통신.
보험과 운수창고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익률인데, 투신들이 지속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업종들의 경우 최근 한달간 평균 상승률은 5%에 이른다.
반면 비중축소 후 재매수하고 있는 업종들은 평균 상승률이 양호하긴 하나 통신과 전가기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기관의 시장 주도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어서 투신권이 계속 산다고 해서, 혹은 투신이 다시 사기 시작한 업종이라고 해서 수익률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안정화 작업이 충분히 마무리되거나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이후 투신권의 증시 주도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
이 연구원은 "투신권 따라사기에 신중하되 단기 포트폴리오 구성이 목적이라면 투신권의 매수 효과가 수익률에 반영되는 전기전자와 철강, 은행, 전기가스 업종이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