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행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공석이 된 기업은행장에 서울대 법대 동기생인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2차관과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경합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기업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11일 후보 공모를 마감했으며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진 전 차관과 이 부원장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기업은행장 후보에 공모했던 장병구 수협 신용부문 대표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차관과 이 부원장은 서울대 법대 동기생으로 1971년 함께 졸업했다.

행시 기수로는 진 전 차관이 17회로 18회인 이 부원장보다 한 기수 빠르다.

진 전 차관은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쳐 조달청장 등을 지냈다.

재경부 내에서도 금융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후임 기업은행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 부원장은 재경부 주요 보직과 금감위 상임위원 등을 지낸 만큼 기업은행장 후보로서 진 전 차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꼼꼼한 업무 스타일에 원만한 대인관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부원장의 나이는 59세로 진 전 차관보다 한 살 많다.

한편 행추위는 이날 저녁부터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프레젠테이션 면접 예상) 등을 거쳐 이르면 1주일 내에 2배수로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행장 후보자(지원자)가 예상과 달리 대거 몰린 경우 추천 배수를 2배수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행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제청권자인 재경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치게 되고 대통령이 신임 행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최종 인선의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지만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