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용품매장

램프 생산공장 가동

현대모비스가 중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부품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램프 생산공장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자동차용품 판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중국 상하이 중심가에 고급 자동차용품 판매점인 '모비스 카페'(Carfe:Car+Cafe) 1호점을 개설하고 현지 자동차용품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 자동차 용품 전문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중심가인 우중로에 연건평 1600㎡ 규모로 들어선 이 매장에서는 내비게이션 시트커버 타이어 등 3000여종의 용품을 판매하며 용품장착에서 세차,경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내 주요 도시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용품점을 확대,2012년까지 17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지난 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준공에 맞춰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이 공장 안에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램프 생산공장(연산 24만대)을 세워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은 그동안 일본 업체가 만든 제품을 공급받았지만,앞으로 현대모비스로부터 헤드램프 리어램프 포그램프 등을 공급받아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램프공장의 생산능력을 201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로 늘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도 공급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중국내 에어백 생산 능력을 현재의 연산 75만개에서 2009년까지 125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스티어링 컬럼(Steering Colum)은 현재 45만개에서 내년까지 100만개로,CBS(유압식 제동장치)는 40만개에서 2009년까지 100만개 수준으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울러 상하이기술시험센터를 중국 내 연구개발 기지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이 센터는 에어백이 펼쳐지는 동작과 모양을 카메라를 통해 1000분의 1초의 화면까지 잡아내 정밀분석하는 '전개 시험기' 등 100여종의 첨단 시험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상하이모비스의 김병수 총경리(법인장)는 "올 연말 중국 국가시험인증위원회(CNAS)의 시험센터 인증 심사를 받을 계획"이라며 "이 인증을 획득할 경우 중국내 모든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부품 인증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현대.기아차의 부품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옌청.상하이=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