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식당으로 전환하는 점포에 한해 대출금리를 보전해 주는 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재복 진해시 시장(60)은 "중앙시장 상권의 문제점은 먹을거리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재래시장의 맛과 멋이 없어 고객유치가 어렵다는 데 있다"며 "음식업종으로 전환하는 점포들이 새해부터는 유통업 현대화자금 2000만원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상권 내 중앙시장과 어시장이 농축산물과 수산물,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쪽으로 특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나머지 시장도 화천상가는 예전의 명성을 되살려 유명 브랜드 제품 판매와 놀거리 공간으로 조성하고,삼확상가는 각종 잡화와 유아동복 전문상가로 키우는 식으로 '자기 색깔'을 갖는다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라고 말했다.

진해시는 이를 위해 중앙시장 상권 전체를 시장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시장별 특성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중앙시장은 이미 시설현대화사업으로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주차장을 조성하는 데 25억원을 투입하는 등 아케이드와 어시장 리모델링 등 상권 내 시설현대화사업에 80여억원을 썼다"며 "앞으로는 상인대학 운영을 확대하고 보너스쿠폰제를 확대하는 것과 같은 경영현대화에 역점을 둬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권으로 거듭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진해시 서부지역에 있는 중앙시장상권은 최근 몇년간 시청 교육청 경찰서 등기소 등이 중부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많이 침체됐지만 이 상권이 살아야만 서부지역 경기가 활성화되는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시장은 중앙시장상권을 진해 지역유통업의 메카로 평가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진해의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테마를 내세워 외지로부터 유입되는 유동인구를 늘리게 되면 상권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봄에는 벚꽃,여름에는 요트,가을에는 덕전어,겨울에는 대구 등 계절에 맞는 진해의 테마를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진해 덕전어가 명물이지만 이 유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전어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 성균관 유생의 이야기가 올해 진해 스토리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히면서 테마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