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내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향후 주가가 저평가 상태를 탈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하태기 연구원은 11일 "향후 한국전력의 장기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수익성 마이너스 요인은 올해 피크를 기록하고 내년부터는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다. 하 연구원은 "유가와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없으면 내년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므로 정부로서도 수용치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한전의 이익 실적은 올해 4분기 최악을 기록한 후 내년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유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 둔화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재가동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 감소 △새 정부 출범으로 효율성 제고 방향 변화 가능성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들었다.

이어 하 연구원은 "한전이 최근 중국 등 해외 전력사업 투자를 시작했는데, 특히 유연탄광산 사업도 관련돼 있어 투자 방향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한전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측면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향후 주가는 내년 긍정적 환경변화를 반영해 저평가 상태에서 탈피, 펀더멘탈 가치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