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이나 내년 상반기에 추가 하락하더라도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적자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베이징올림픽 효과와 관련, 디지털카메라 수혜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휴대전화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삼성전자 탐방 중 회사 측 설명을 이같이 전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20일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19%나 급등해 단기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므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램 가격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D램 회사들이 생산량을 줄였다는 루머 등으로 현물시작 가격이 올랐으나 머지않아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 재고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은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범용 D램 제품보다는 그래픽과 모바일용 D램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적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에서도 탁월한 원가 경쟁력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디지털카메라에서 베이징올림픽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휴대전화 시장 성장에 낙관하고 있으며 특히 3세대 통신서비스 확장이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휴대전화 판매 목표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략 2억대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를 언급했다고 서 연구원은 전했다.

LCD의 경우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에 가격이 떨어질 것이나 하락 폭은 경기 침체기 폭락했던 것에 비하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확실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어 대만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구축,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자평했다고 서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