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강화도에서 총기를 탈취해 도주한 용의자 검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군,경 합동 수사본부는 용의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도주로에서 용의자가 사용했던 유류품들을 대거 확보하여 정밀감식 작업을 벌이며 용의자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 뒤 범행한 것으로 보여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코란도 승용차는 용의자가 지난 10월 11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J중고차매매센터에서 '잠깐 시승해 보겠다'고 한뒤 그대로 몰고 도주한 차량으로 알려졌으며, 같은날 용의자가 타고 왔다가 두고간 그랜저 승용차 역시 10월 10일 강남구 논현동에서 도난된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랜저 승용차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목장갑을 확보, DNA 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강화도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모자 1점과 혈흔에 대해서도 대조작업을 벌이며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7일 오후 수사본부는 용의자의 몽타주를 배포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용의자는 키 170cm 가량의 30대 중반 남성으로 검정색 계통의 점퍼를 입고 있으며 총기 탈취 당시 군인들과의 몸싸움으로 머리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수사본부는 용의자가 약국에서 약을 사는 모습 등이 목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포상금 2,000만원을 걸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용의자가 모는 차에 치인 뒤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박영철 일병의 영결식이 8일 사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