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락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데가 단기 급등세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날보다 18.85P(0.96%) 하락한 1934.32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나흘만에 하락하며 1930P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증시가 부시 대통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 5년 동결 발표 소식으로 급등한 가운데 1970P선에 바짝 접근하는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1940P아래로 밀렸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283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7억원, 129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3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3.71%), 기계(-3.13%), 화학(-2.70%), 유통(-2.52%) 업종이 비교적 큰 폭을 조정을 받았다. 반면 은행(2.82%), 전기가스(1.55%), 의약품(0.37%)업종은 올랐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현대중공업(-2.60%), SK텔레콤(-4.89%), LG필립스LCD(-1.78%), SK에너지(-3.80%), 두산중공업(-3.87%), KT(-2.65%), LG(-2.7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신세계(-6.85%), 롯데쇼핑(-2.07%), 현대백화점(-4.00%) 등 대형유통주들도 낙폭이 깊었다.

반면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각각 0.49%, 2.99% 상승했으며, 대표적 소외주였던 국민은행(3.29%), 신한지주(6.21%), 우리금융(3.15%) 등 금융주 3인방은 이날 급등하며 하락장에서 빛을 발했다.

외환은행(2.46%), 대구은행(0.34%), 부산은행(2.77%), 전북은행(2.50%), 기업은행(2.56%), 제주은행(0.6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LG생명과학은 신약개발 능력이 부각되며 5.45% 강세를 보였으며 대한화재는 롯데그룹과의 지분매각 MOU체결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해화학은 4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7.14% 급등했으며 하이닉스는 외국계 매기집중으로 2.04% 상승하며 나흘 연속 올랐다.

한국기술산업은 미국 현지 계열사가 미국 유타주 소재 일부 광구에 대한 원유 개발 절차를 진행중이라는 조회공시 답변에 14% 이상 급등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CB전환물량 부담으로 3.78% 하락했으며 태영건설은 외국계 매도세로 11% 이상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294개에 그쳤으며 하락종목은 515개에 달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