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가 흥행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스터스대회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의 빌리 페인 회장은 7일(한국시간) 대회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보호자와 함께 온 어린이를 무료 입장시키고 파3 콘테스트를 TV로 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대회 입장권은 구하기 어려운 티켓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대회조직위는 내년부터 보호자와 함께 온 8세-16세 청소년 또는 어린이 1명에 한해 무료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대회 개막 전날 참가 선수들이 가족들에게 캐디를 맡겨 이벤트 성격으로 치르는 파3 콘테스트를 TV로 생중계해 관심을 끌어 모으기로 했다.

196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선수들이 아들이나 딸을 캐디로 세워 파3짜리 9개홀을 도는 것으로 지금까지 TV를 통해 공개된 적이 없었다.

짐 퓨릭(미국)은 작년 파3 콘테스트에서 3살짜리 아들에게 캐디를 맡겼다가 일곱번째 홀에서 아들이 오줌이 마렵다고 화장실에 가는 바람에 남은 홀을 딸과 함께 마친 적도 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는 2008년 4월10일 개막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