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3500억원 규모 CDO 첫 발행 … 중견ㆍ中企 자금조달 새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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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자회사인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등과 함께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35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키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산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한 프라이머리CBO 등이 있긴 하지만 이는 정책금융 차원"이라며 "상업적 차원에서 이 같은 증권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발행하는 CDO의 기초자산은 BBB+~BBO등급 32개 기업이 내놓는 회사채다.
규모는 3050억원이다.
여기에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4개 자산담보부증권(ABS) 450억원을 더해 CDO 총액은 3500억원으로 설정된다.
CDO는 다시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 3개로 구분된다.
선순위 CDO의 경우 산업은행이 신용을 공여함으로써 신용등급이 AAA로 상향된다.
선순위 CDO 3185억원어치는 일단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총액인수한 뒤 다시 시장에 매각하게 된다.
인수 주체는 자산운용사(채권형펀드) 증권사 보험사 등이 될 전망이다.
신용공여가 이뤄지지 않는 중순위와 후순위는 신용등급이 각각 BB와 C로 시장에서 소화하기 힘들다.
때문에 중순위 CDO 105억원어치는 산은자산운용 펀드가 가져가며,후순위 CDO 210억원어치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떠안는다.
선순위 CDO의 경우 만기가 3년반이며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 0.69%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산은 측은 AAA등급의 은행채 금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선순위 CDO는 일단 첫 6개월 동안 ABS 형식이지만 이후엔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로 전환된다.
ABCP로 바뀌면 3개월마다 한 번씩 금리가 조정된다.
이성준 산은 글로벌금융본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돼 가는 상황에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다소 복잡한 구조화증권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올 들어 BBB~BB등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전체에서 19.9%에 불과할 정도로 직접금융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다.
여기에다 조달금리도 연 8~9%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 CDO 발행을 통해 기업당 100억원 정도를 연 6.9% 수준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산은 측은 강조했다.
한편 국민은행도 조만간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초자산은 3개 기업이 발행해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사모사채이며 유동화증권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이 ABS의 발행금리는 2년 만기에 연 6.5% 수준이다.
금융계는 국민은행이 사모사채를 연 5% 중반 수준에서 인수한 만큼 1%포인트 안팎의 손실을 볼 것이며,이는 자금확보가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 용어풀이 ]
◆부채담보부증권(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대출채권이나 회사채 등 기업의 채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을 말한다.
특히 기초자산이 회사채인 경우 채권담보부증권(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이라고 한다.
산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한 프라이머리CBO 등이 있긴 하지만 이는 정책금융 차원"이라며 "상업적 차원에서 이 같은 증권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발행하는 CDO의 기초자산은 BBB+~BBO등급 32개 기업이 내놓는 회사채다.
규모는 3050억원이다.
여기에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4개 자산담보부증권(ABS) 450억원을 더해 CDO 총액은 3500억원으로 설정된다.
CDO는 다시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 3개로 구분된다.
선순위 CDO의 경우 산업은행이 신용을 공여함으로써 신용등급이 AAA로 상향된다.
선순위 CDO 3185억원어치는 일단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총액인수한 뒤 다시 시장에 매각하게 된다.
인수 주체는 자산운용사(채권형펀드) 증권사 보험사 등이 될 전망이다.
신용공여가 이뤄지지 않는 중순위와 후순위는 신용등급이 각각 BB와 C로 시장에서 소화하기 힘들다.
때문에 중순위 CDO 105억원어치는 산은자산운용 펀드가 가져가며,후순위 CDO 210억원어치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떠안는다.
선순위 CDO의 경우 만기가 3년반이며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 0.69%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산은 측은 AAA등급의 은행채 금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선순위 CDO는 일단 첫 6개월 동안 ABS 형식이지만 이후엔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로 전환된다.
ABCP로 바뀌면 3개월마다 한 번씩 금리가 조정된다.
이성준 산은 글로벌금융본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돼 가는 상황에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다소 복잡한 구조화증권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올 들어 BBB~BB등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전체에서 19.9%에 불과할 정도로 직접금융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다.
여기에다 조달금리도 연 8~9%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 CDO 발행을 통해 기업당 100억원 정도를 연 6.9% 수준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산은 측은 강조했다.
한편 국민은행도 조만간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증권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초자산은 3개 기업이 발행해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사모사채이며 유동화증권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이 ABS의 발행금리는 2년 만기에 연 6.5% 수준이다.
금융계는 국민은행이 사모사채를 연 5% 중반 수준에서 인수한 만큼 1%포인트 안팎의 손실을 볼 것이며,이는 자금확보가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 용어풀이 ]
◆부채담보부증권(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대출채권이나 회사채 등 기업의 채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을 말한다.
특히 기초자산이 회사채인 경우 채권담보부증권(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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