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식음료, 유틸리티, 금융 등 고배당주로 증시 파고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27일 CNBC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우수 배당주 7개 종목을 선정했다. 자신들의 리서치 커버리지(분석 종목) 중 △배당수익률 연 2.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배당금 연평균 성장률 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5% 이상이란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배당수익률 이상의 조건이 필요해졌다”며 “실적 전망과 미래의 배당금 지급 여건까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버소스에너지는 7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5.2%)이 가장 높았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평균치(1.4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틸리티 기업이다. 전기와 수도, 천연가스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경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 26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7.89% 올랐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크게 웃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21~25일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중공업은 순매수 상위종목 4위에 올랐다.HD현대중공업은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05억원보다 67.1% 많은 4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3년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들의 실적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이 더욱 가파르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조선주 강세에 불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한국 조선업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 협력 의지를 밝히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도 조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HK이노엔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고액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4일 신약 케이캡이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부자고객들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
"두 번째 진주만 공습이 시작됐다."1980년대 미국에서는 모처럼 '반일(反日) 감정'이 싹텄다. 1941년 일본 전투기 제로센이 진주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980년대는 일본의 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소니, 도요타 등이 미국 제조업체를 박살 내자 미국 언론은 '제2의 진주만 공습'이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이즈음에 미국 도심에서는 근로자들이 일본 제품을 깨부수는 퍼포먼스까지 시작됐다.1985년 9월 22일. '반일 감정'을 등에 업은 미국은 일본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뉴욕 플라자호텔로 부른다. 여기서 미국은 일본의 엔화 가치를 달러 대비 절상하는 합의를 끌어낸다. '플라자합의'로 불리는 이 합의는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 상실과 '거품 경제'를 촉발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하는 계기도 됐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재차 각국의 환율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에도 환율을 놓고 협상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을 망가뜨린 '플라자 합의' 악몽이 한국에 엄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진 ‘2+2 통상 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환율 부분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의 이런 제안은 양국 환율 문제를 이번 통상 협의의 주요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원화 약세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불러온 것이라며 압박을 시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음 달 나오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지렛대 삼아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