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산출방식이 오는 14일부터 바뀐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의 편입종목 비중도 변화해 관련 종목 간 희비가 교차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14일 이후 코스피200지수 산출방법을 비유동주식 모두를 제외하고 유동주식 수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15일 이후 발행주식 중 비유동주식의 50%만 제외해 오던 것을 100% 제외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가총액이 더 크더라도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정부 자사주 및 자사주펀드 등의 지분율이 높아 유동주식이 적은 종목은 지수 비중이 낮아진다.

따라서 종목별 유동주식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각 종목의 지수 편입 비중이나 지수 영향력이 달라져 종목별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산출방식 변경에 따라 코스피200지수 내 편입 비중이 가장 크게 높아지는 종목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지수반영 비중이 현행 7.20%(11월30일 기준)에서 8.19%로 0.98%포인트 높아진다.

국민은행(0.68%포인트) 삼성전자(0.65%포인트) 신한지주(0.57%포인트) LG필립스LCD(0.48%포인트) 하나금융(0.28%포인트) 삼성물산(0.19%포인트) KT&G(0.19%포인트) 등도 비중이 올라간다.

반면 우리금융을 비롯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에쓰오일 외환은행 한국가스공사 등은 비중이 줄어든다.

박문서 서울증권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유동주식 비율이 높아 이들 종목의 코스피200지수 반영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비중이 높아지는 종목의 수혜도 예상된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이 지수편입 비중 변화에 따라 각 종목의 펀드 편입 비중을 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50%를 반영할 당시 비중 증가 상위 15개 종목은 기준일 전 5일(D-5일) 동안 코스피200지수 대비 0.06%포인트,기준일 전 3일(D-3일) 동안 6.5%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산출방법 변경으로 코스피200을 이용한 펀드상품 매력도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