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연말 연시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룹마다 처한 상황이 천차만별인데다 새정부 등장이라는 시기적인 특성과 맞물려 재계 인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인사 전망을 박준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정기인사를 앞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대통령선거와 유가상승, 환율불안 등 내년도 경영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인사를 앞당기게 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기업들은 조기인사와 함께 조직을 재정비해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LG그룹은 전계열사 경영호전에 맞춰 예년과 다름없이 12월말 정기 인사를 단행합니다. 실적이 뒷받침된만큼 대대적인 승진인사가 점쳐집니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꾸준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고유가 위기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이어갔습니다. LG전자는 중동, 아프리카 가전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2010년 매출 60억달러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이번 인사를 세계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적 기반의 인사는 이제 정착단계라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이승철 전경련 전무 "외국인 주주가 늘어나면서 성장보다는 실적을 중요시하고 있다. 성과주의 원칙에 기반으로 한 인사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정몽구 회장과 현대기아차 그룹은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상황. 현대제철의 당진 고로제철소 건설등 대역사를 눈앞에 앞두고 상황인만큼 주요 계열사 사장진에 대한 재신임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SK그룹은 SK에너지의 인천정유 합병과 임기 만료되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의 연임여부가 관심사입니다. 민영화 2기를 맞은 KT는 남중수 사장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IPTV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승진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이동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도 지난해 주총에서 이구택 회장의 3년 연임이 결정됐고 등기임원 3명도 재신임된 만큼 인사를 앞당겨도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삼성그룹은 검찰과 특검의 비자금 의혹 수사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일정이 미뤄진 상태. 인사도 당연히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정부 출범과 맞물리는 재계인사. 성과중시의 실적인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뜨는해와 지는해'가 과연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