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측근 박연차씨 기내서 '소란' ‥ 태광실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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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폭언 1시간여 출발 지연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국내선 항공기에 탄 뒤 소란을 피워 비행기 이륙이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4일 김해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8시40분 김해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104편 비즈니스석에 술 취한 상태로 탑승했다.
박 회장은 등받이를 뒤로 젖힌 채 좌석에 앉아 있다가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요청하자 수차례 폭언과 함께 고함을 내질렀다.
박 회장은 "계속 소란을 피우면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겠다"는 기장의 경고 방송이 나온 후에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결국 기장은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되돌려 박 회장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 소동으로 항공기는 한 시간이나 지난 오전 9시30분께 김포공항을 향해 지연 이륙했다.
이로 인해 김해발 연결편 이륙이 잇따라 늦어졌고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은 승객들이 항공사 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박 회장은 술이 덜 깬 채 횡설수설했으며 의전실에서 두 시간가량 휴식을 취하다 낮 12시께 공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박 회장의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해 대한항공과 경찰 등 김해공항 상주기관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들이 사건을 덮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소란 행위자에 대해 경찰에 처벌을 요구할 수 있으나 주요 고객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 등도 박 회장이 노 대통령의 측근이자 후원자라는 이유로 사건을 유야무야하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국내선 항공기에 탄 뒤 소란을 피워 비행기 이륙이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4일 김해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8시40분 김해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104편 비즈니스석에 술 취한 상태로 탑승했다.
박 회장은 등받이를 뒤로 젖힌 채 좌석에 앉아 있다가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요청하자 수차례 폭언과 함께 고함을 내질렀다.
박 회장은 "계속 소란을 피우면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겠다"는 기장의 경고 방송이 나온 후에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결국 기장은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되돌려 박 회장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 소동으로 항공기는 한 시간이나 지난 오전 9시30분께 김포공항을 향해 지연 이륙했다.
이로 인해 김해발 연결편 이륙이 잇따라 늦어졌고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은 승객들이 항공사 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박 회장은 술이 덜 깬 채 횡설수설했으며 의전실에서 두 시간가량 휴식을 취하다 낮 12시께 공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박 회장의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해 대한항공과 경찰 등 김해공항 상주기관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들이 사건을 덮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소란 행위자에 대해 경찰에 처벌을 요구할 수 있으나 주요 고객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 등도 박 회장이 노 대통령의 측근이자 후원자라는 이유로 사건을 유야무야하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