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발행을 통해 필요자금을 마련하면 그 불똥이 고객들에게 튄다.

CD 발행 증가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CD 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한다.

올 6월부터 10월 말까지 CD 발행액은 11조원 이상 늘었고 CD 금리는 0.35%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의 대출여력이 11조원 증가할 때 1억원 대출받은 고객의 연간 이자부담은 1인당 35만원 늘어난 것이다.

3일 현재 CD 금리가 5.61%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연간 이자 부담이 61만원 증가했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간다.

6월부터 10월까지 은행채 발행액이 10조원가량 늘어날 때 고정금리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AAA) 3년물 금리도 0.44%포인트 상승했다.

11월 들어서만 0.4%포인트 급등해 11월 말 기준 6.3%를 기록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