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BBK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김경준 BBK투자자문 전 대표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부장검사)은 김경준씨에 대한 2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5일 김씨를 기소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결과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4일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발표문안 및 형식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3일 "여전히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미리 발표 시기를 알려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이나 BBK 및 옵셔널벤처스 전 직원의 증언을 통해 일단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범'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최근 이 후보를 상대로 김씨의 BBK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서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