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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 정동영 여성정책 경쟁 … 이회창은 나흘째 서민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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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30일 여성정책을 놓고 한판 정책경쟁을 벌였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나흘째 서민행보를 이어가며 '귀족 후보' 이미지를 탈색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신당 정 후보는 이날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정책 토론회에 각각 참석,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 후보는 "보육시설의 질을 높여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국공립 보육기관의 질이 민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데,농어촌을 중심으로 국공립 시설을 늘리고 민간시설의 질도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는 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150만개 창출△전업주부의 노동가치 인정△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지원혜택 대폭 강화△'가족친화기업 인증제' 도입△'검·경합동 성범죄 전담기구'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오후엔 제주를 방문,제주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관을 둘러보고 제주시청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제주 전 지역 면세화△제2국제공항 건설△역외금융센터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신당 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차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50% 여성할당과 여성의 공기업 취업률 50% 달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고급 여성인재가 사장되고 있는 현실에서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당선되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인수위에서부터 최대한 여성 인사들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군복무 기간을 호봉에 포함시키는 것처럼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기간도 호봉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를 낳는 것은 국방에 못지 않은 국가에 대한 기여인 만큼 혜택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 △여성의 원내 진출을 늘리기 위한 대선거구제로의 개편△아동 성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연장△보육관련 예산 연 8조원 확보△비정규직 여성 보호를 위한 비정규직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이어 무역협회를 방문한 뒤 저녁 늦게까지 강북 일대를 돌며 유세를 진행했다.

    무소속 이 후보는 청량리역에서 미아찾기 공약을 제시하며 '낮은 자세'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매년 수천명의 미아가 발생하고 있어 부모들의 고통이 엄청나다.

    부모의 마음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며 경찰의 전담수사반 편성이 절실하다"고 미아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량리역 인근에서 '미아찾기'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다.

    노경목/조재희/서기열/제주=최진석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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