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권상우가 2년 8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KBS의 새 월화드라마 <못된사랑>을 촬영 중인 권상우를 찾은 26일, 김포의 야외 세트장에서 드라마 성공 기원 고사가 한창이었다.

남희석·최은경 두 MC는 권상우의 초대로 직접 김포로 나와 1시간 여 동안 토크를 진행했다. 아침 토크 프로그램은 오전 시간대의 특성상 시청자 층이 주부이기 때문에 신세대 스타들은 출연을 기피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톱스타 권상우의 ‘여유만만’ 출연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권상우는 “여유만만은 평소 어머니와 함께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또한 드라마는 모든 시청자 층이 사랑해주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아침 토크 프로그램이야 말로 적절한 홍보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MC 남희석·최은경씨의 재치 있는 진행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라 편안한 토크자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권상우는 12월 3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못된사랑>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홍보는 물론, 더불어 힘들었던 공백 기간 동안의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털어놓았다.

남희석은 조심스레 “올해 안 좋은 일이 많이 있었죠?”라는 질문에 권상우는 “나는 매사에 긍정적인 편이고, 항상 사람들 곁에 있는 배우다. 연예가 중계 말고 9시 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 배우, 쉬는 동안에도 항상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힘든 시간, 그에게 항상 힘이 되어 주고 홀로 두 형제를 키우며 고생하신 어머니의 얘기를 하는 중 권상우는 여리고 순수한 막내아들의 모습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권상우는 방송 최초 공개한다며 ‘가족과 여자 친구에 관한 2가지 이야기’를 털어 놓아 현장에 있는 MC 뿐만 아니라 모든 스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이날 여유만만 녹화를 마치며 “심야 오락 프로그램은 또 다른 특성상 여러 연예인들과 함께 출연해서 웃고 즐기다 보면 개인적으로 한마디 더 하고 싶은 순간, 말을 아끼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침 토크 프로그램(여유만만)은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나의 이야기만을 들어주는 시청자가 있기 때문에 솔직한 자리가 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못된 사랑’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을 것을 권유 받지만, 구속받지 않는 삶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재벌 2세로 등장한다. 그의 직업은 팝 미술 아티스트.

그러나 사랑에 배신당한 상처를 가진 여자 이요원을 만나 사랑을 느낀 뒤 그녀를 위해 사업에 뛰어드는 로맨티스트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권상우의 새 월화드라마 <못된사랑>은 12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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