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상태인 헤파호프코리아가 인공 간 임상시험 재료로 이달 들어 90%나 오르는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제 임상시험을 신청한 단계로 허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데다 허가가 나오더라도 임상 완료까지 2년여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친 급등세라는 지적이다.

29일 헤파호프코리아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2.70% 오른 1만9000원에 마감됐다.오후에도 상한가를 유지하다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이 회사는 지난 8월부터 인공 간 기대심리로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매출액 30억원 미만,2년 연속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관리종목 상태인 데다 인공 간 사업이 향후 수년간 매출에 반영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지나친 급등세라는 지적이다.지난해 매출 6억원,영업손실 12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억원 매출에 영업적자 규모가 20억원에 달하고 있어 관리종목 탈피가 급한 상태다.또 FDA에 신청한 인공 간 임상시험도 한 차례 보류 판정으로 보완 서류를 보내놓은 단계다.

허가 이후 3상까지의 임상시험에 최소 1년6개월이 소요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회사 측은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 최근 케이엠에이치와 협약을 맺고 의료장비 판매 사업에 나서는 등 매출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FDA 임상시험 허가 신청에 대한 일부 투자자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