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와 신촌 일대를 누비며 젊은층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유세에서 "직장의 CEO(최고경영자)가 좋은 CEO냐,나쁜 CEO냐에 따라 직장 분위기가 달라지듯 대한민국 CEO를 누구로 뽑느냐에 따라 앞으로 5년이 행복해지느냐,불행해지느냐가 좌우된다"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군대 다녀오고 세금 꼬박꼬박 낸 '착한 국민' 정동영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촌 현대백화점 앞과 홍대입구 등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소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가가 청년실업 탈출을 제도적,재정적으로 지원해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고,'30만 청년 해외파견-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한 뒤 △대학 등록금 후불제 시행 △100개 직업교육 중심 대학 육성 △청년창업 아이디어 뱅크 등 청년 창업지원 제도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 거래유세를 통해 "사실 관계에 대한 지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나 쓴소리,공격을 잘 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박영선 후보 지원실장은 "'BBK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속되겠지만 네거티브보다는 '정동영 정부'의 비전ㆍ정책을 내보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