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숨고르기를 거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87P(2.34%) 오른 1877.5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도 5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출발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발언과 베이지북 발표, 유가 하락 등의 호재가 어루어지며 2~3%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1891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를 배경으로 꾸준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88억원과 648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67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7935억원 매수 우위.

은행과 유통,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을 중심으로 전업종이 상승했다.

하이닉스가 일본과의 D램 분쟁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7% 넘게 치솟았고, 삼성전자도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 LG필립스LCD 등 다른 기술주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POSCO가 사흘만에 반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뜀박질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신세계가 70만원선을 회복했고, SK네트웍스는 여성 의류업체인 오브제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9% 가까이 올랐다. 케드콤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LG전자LG화학은 배터리 폭발사고의 여파로 나란히 떨어졌고, 새내기주인 성진지오텍은 공모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11개를 비롯 570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은 232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