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대형마트 "PL 안주면 퇴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세계 이마트가 PL, 즉 자체브랜드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PL 제조사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이마트와 동일한 PL상품을 제공하라며 심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마트 PL로 지정된 한 식품업체.
현재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지만 오히려 고민입니다.
이마트의 PL상품이라는 이유로 롯데와 홈플러스 등 다른마트에서 비중을 줄이는 등 압박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A사의 제품에 대한)고객 반응으로 봐서는 앞으로 취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특히 이마트에 제공한 것과 동일한 PL상품을 내놓으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이마트에서 PL상품을 도입하면서 다른 유통업체에서도 동일하게 PL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된다. 다른 유통업체에서 PL상품을 해주지 않으면 코드삭제로 퇴출한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 식품업계에서는 이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혹시라도 자사가 거론되면 숨통을 쥐고 있는 유통업체에게 찍혀 향후 더 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줄곳 강조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
하지만 실제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심해지고 있어 말 못하는 제조업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