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LG전자의 올 4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379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42% 급증하는 것이며, 지난 3분기와 비교해도 5% 늘어난 실적이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이 1년 전과 현격하게 달라진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며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고, PDP부문도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면서 현금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LG전자의 신규 주력 모델인 '뷰티(Viewty)폰'의 초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우호적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전기 대비 6% 증가한 2310만대가 예상되며, 평균판매가격도 WCDMA폰과 전략 모델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9%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LG전자의 이익 원천이 생활가전과 휴대폰으로 다변화됐고, 지역별 매출 비중도 북미에 편중됐던 것에서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LG전자의 주가는 분기별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컸으나, 앞으로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에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은 유지했다.

한편 최근 휴대폰 충전지가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사고와 관련해서는 "LG전자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