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올해 벌크선이 폭발적으로 발주됐으나 2008년 수급 균형 과정을 거쳐 2009년부터 신규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지속적인 철광석과 석탄 수요 증가, 노령화 선박 대체수요로 인해 벌크선이 전세계 발주의 58%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발주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올해 같은 폭발적인 벌크선 신규 발주가 기대되지는 않으나, 발주 후 인도 시점까지 3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볼 때 2009년부터 2012년 수요를 위한 신규 발주가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2008~2012년 연평균 신규 발주가 과거 평균인 2300만DW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동안 물동량 증가분을 겨냥한 순수요가 1억4280만DWT, 노령선박 대체수요물량이 6400만DWT 정도로 예상된다는 것.

이들은 “중국이 꾸준히 벌크선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해양구조물 등 고부가 선박에 집중하는 국내 대형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유리하다”며 “충분한 조업물량을 확보한 국내 대형 3사의 선별 수주전략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