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1885P)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두차례의 이탈로 1800선의 지지력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고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 역시 남아있어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29일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또다시 기술적 저항선에 직면, 1차 돌파 시도에 실패했지만 이틀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코스피가 1638포인트를 단기 저점으로 반등했을 시기에 60일선을 돌파하는데 1주일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항선 돌파에 조급증을 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국내 수급 및 펀더멘털 여건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더해 중국 관련주의 주도력 약화와 채권금리의 급등 등 대내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연속 반등에서는 한발 물러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美 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잦아들고 있다는 점 등이 반등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주장.

국내 경기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과 종목별 흐름에서 나타나는 투자심리의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1800선의 지지선 역할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고 있는만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현 가격대에서의 등락을 염두에 두고 낙폭 과대주 위주로 단기대응하는 기술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