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편의식품의 흑자전환 가능성, 제약사업과 라이신법인의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다. 지주사인 CJ의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편의식품(햇반, 장류, 팬솔트 등)은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힙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력있는 여성이 소비를 주도하면서 편의식품 매출액은 201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까지 편의식품은 영업이익이 나지 않지만 2008년부터는 매출 증가, 규모의 경제 달성, 수익성이 있는 품목수의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제약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과거 제약사업은 수액제, 백신, 원료의약품(7-ACA) 위주여서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성장과 이익 증가 속도가 낮았다"며 "하지만 2006년을 기점으로 제품군의 변화, 채널다양화, R&D투자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군이 고령화 시대를 반영해 수익성 높은 당뇨병계통, 항암제, 심장질환계통 등 완제품으로 바뀌었고, 채널도 과거 종합병원 위주에서 개인클리닉, OTC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라이신가격 상승에 의한 라이신법인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해외 라이신법인 3곳(인도네시아 생산량 15만톤, 중국 6만톤, 브라질 5만톤)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4분기 라이신가격은 1580달러/톤으로 예상돼, 인도네시아 법인(PT.CJI)과 중국 법인(요성바이오텍)의 흑자폭은 3분기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는 "2008년 라이신 가격은 스팟가격을 고려하면 1650달러/톤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2008년 CJ제일제당은 라이신에서 400억원 이상의 지분법이익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