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의 기탁금을 내고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는 생소한 이름이 적지않다.

지지율이 거의 없는 만큼 기탁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도 굳이 '거금'을 들여 후보자 명단에 오름을 올린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허경영 경제공화당 후보는 군소후보들 중에는 이미 유명인이다.

15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데다 당시 "신혼부부에게 1억원씩 주겠다" "핵무기를 개발하겠다" 등의 파격적인 공약으로 일부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는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해 안보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색 주장을 폈다.

지난 25일에는 지지자들 100여명이 중앙선관위 앞에서 허 후보의 TV토론 초청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금민 한국사회당 후보의 출마 변은 "진보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진보진영에서도 소수파인 한국사회당은 16대 대선에 후보를 냈던 청년진보당의 후신이다.

대선을 17대 총선 등을 겨냥해 자신들의 정책과 슬로건을 적극 부각시키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관 새시대참사람연합은 육군 사단장 출신으로 "헌신하는 정치환경 구현"과 "최첨단 선진국방 구현" 등을 당 강령으로 삼아 출사표를 던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