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공식선거전 돌입...李, 자정에 동대문시장 '경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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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평화대통령'ㆍ李 '경제'ㆍ昌 서민층 공략
"'촌음'도 아깝다."각 대선 후보들이 공식 유세전이 시작되는 27일 0시부터 뛰기 시작했다.최전방에서,시장에서 혈전 22일간의 서막을 알리며 전국 투어 유세전에 들어간 것이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정 후보는 선거운동의 첫 발을 전남 여수에서 내딛는다. 그는 27일 새벽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결과를 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 경의선 철도의 남측 마지막 기차역인 도라산역으로 향한다.
평화경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신의 '대(大)한반도 철도' 구상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한반도 운하'와 대비시켜 정책 전선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정 후보는 이날 문산역에서 직접 열차를 타고 남한의 중원 지역인 대전으로 내려가는 퍼포먼스로 대규모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는다.
이후 서울 명동에서 유세를 펼치고,핵심 슬로건인 '가족행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안아 주세요' 캠페인을 벌인다.
그는 이번 대선을 '낡은 부패세력과 깨끗한 미래세력의 대결'로 규정,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을 호소할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를 위해 "지역적으로 상하,종횡을 숨가쁘게 움직이는 '꼭지점 유세'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한나라당=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7일 0시부터 서울 동대문시장을 돌아다니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선거일이 20여일이나 남아있지만 1분1초라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세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저도 오늘 밤부터 뛰는데 하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강재섭 대표를 축으로 일선 전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총력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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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7일엔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이곳에서 첫 유세를 할 예정이다.
유세 후에는 KTX를 타고 대전,대구,부산을 차례로 방문하는 '전국 유세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선거전략과 관련,"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최우선 선택기준은 국가경영능력이다.
선거운동의 컨셉트도 정권교체를 통한 경제살리기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무소속=돈과 조직의 열세를 '국민과의 대면접촉' 강화로 극복한다는 방침아래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장밀착형 유세'를 통해 서민과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26일 "정말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며 "(국민이) '이 머슴을 뽑아서 새롭게 나라를 세우는구나'라는 실감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 슬로건으로는 '반듯한 대한민국,듬직한 대통령'을 내걸었다.
이혜연 캠프 대변인은 선거전략에 대해 "선거운동 첫날 간단한 출정식을 한 뒤 남대문시장,가락동 농수산물시장,잠실역 지하상가,동서울터미널,경동시장 등을 30분 단위로 돌면서 15분씩 집중 유세를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식/강동균/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