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 시총 반토막..전문가들 '착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남석유 시총 반토막..전문가들 '착잡'
호남석유화학의 폭락세가 무섭다.
23일 호남석유는 장초반부터 10% 이상 폭락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들어 낙폭은 확대돼 14% 이상 떨어지면서 하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2조7000억원 가량에 불과해, 지난 9월 21일 5조5595억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두달여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하지만 업종대표주가 폭락하자 증권가에서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석유화학업의 침체가 예상되고 있긴 하지만, 호남석유만은 오히려 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폭보다도 낙폭이 너무 과다하다"고 의아해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 또한 "여타 석유화학 기업보다도 낙폭이 과다한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추이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호남석유는 9월말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해 왔다. 오히려 주가하락이 매수의 기회라면서 추천하기도 했다. 목표주가는 대부분 20만원 언저리였다.
이는 호남석유의 대표적인 생산품목인 EG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카타르 석유화학 합작프로젝트가 대외경쟁력을 높인다는 분석 때문. 여기에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이칼, 롯데건설 등 자회사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
이 때문인지 호남석유는 최근 기관들의 매도세에도 불구, 외국인과 외국계의 순매수세 속에 가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2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팔자'세로 돌아서 약 17만주가 매도물량으로 빠져나왔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실 내부적으로 호남석유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한 게 사실"이라며 "좋은 업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락세에 편향해 떨어지는 것인지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파악이 안된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비해 맥쿼리증권은 지난 15일 호남석유화학 투자의견을 '시장하회'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13만2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맥쿼리는 "호남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1% 하회했다"며 "이는 지난 여름 나프타 투입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23일 호남석유는 장초반부터 10% 이상 폭락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들어 낙폭은 확대돼 14% 이상 떨어지면서 하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2조7000억원 가량에 불과해, 지난 9월 21일 5조5595억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두달여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하지만 업종대표주가 폭락하자 증권가에서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석유화학업의 침체가 예상되고 있긴 하지만, 호남석유만은 오히려 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폭보다도 낙폭이 너무 과다하다"고 의아해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 또한 "여타 석유화학 기업보다도 낙폭이 과다한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추이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호남석유는 9월말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해 왔다. 오히려 주가하락이 매수의 기회라면서 추천하기도 했다. 목표주가는 대부분 20만원 언저리였다.
이는 호남석유의 대표적인 생산품목인 EG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카타르 석유화학 합작프로젝트가 대외경쟁력을 높인다는 분석 때문. 여기에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이칼, 롯데건설 등 자회사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
이 때문인지 호남석유는 최근 기관들의 매도세에도 불구, 외국인과 외국계의 순매수세 속에 가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2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팔자'세로 돌아서 약 17만주가 매도물량으로 빠져나왔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실 내부적으로 호남석유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한 게 사실"이라며 "좋은 업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락세에 편향해 떨어지는 것인지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파악이 안된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비해 맥쿼리증권은 지난 15일 호남석유화학 투자의견을 '시장하회'로 제시하고 목표가를 13만2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맥쿼리는 "호남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1% 하회했다"며 "이는 지난 여름 나프타 투입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